본문 바로가기

독서리뷰

어두울때에야보이는것들이있습니다 : 책 리뷰

한때 철학 책에 꽂혀서 여러 권 읽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요즘은 뜸했다가 어제 우연히 발견한 책입니다.

책이 얇고, 읽기 쉬워서 앉은 자리에서 금방 읽었습니다.

하지만 책 속 내용은 깊이 있고, 결코 쉬운 내용은 아닙니다.

읽고 나서 계속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9개의 짧은 단편들이 있는데, 짧은 구성이지만 깊은 사유를 할 수 있게 하는 내용들입니다.

저는 어제 '걱정 없이 사는 기술'에 꽂혀서 이 책을 완독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돈 없이도 행복하게 사는 법을 실천한 안톤이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어느 날 반려견 카스파와 산책하던 중 낯선 남자 안톤을 만납니다 안톤은 카스파에게 진드기가 붙었다는 걸 바로 알아채고 진드기를 떼어내 줍니다.

작가는 처음엔 그를 거지로 오해했지만, 이후 마을 사람들에게 그의 정체를 듣고 놀라게 됩니다.


안톤은 직업 없이도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돕고, 필요한 만큼만 보수를 받는 독특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신발 수선, 웨이터, 시장에서 물건 팔기 등 다양한 일을 했지만, 돈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고, 필요한 날만 최소한의 돈을 받았습니다.


그에겐 믿음과 신뢰가 돈과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어느 날 작가의 집 배수관이 막혀 안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는 기꺼이 고쳐 주었습니다. 작가는 사례로 돈을 주려 했지만, 안톤은 적은 금액만 받고, 대신 따뜻한 외투를 요청했어요. 더 나아가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권하며, 공동체 속에서 서로 돕고 사는 삶의 방식을 보여 주었습니다.


작가는 안톤의 태도를 통해 돈이 아닌 신뢰와 나눔으로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안톤처럼 사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경찰도, 법원도, 교도소도, 돈도 필요 없는 세상이 될 것이라는 깨달음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우리는 종종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들기 위해 돈과 물질을 쫓지만, 정작 그것이 행복을 보장해 주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꼭 필요한 만큼만을 가지며 타인과 나누는 삶이 더 단단한 평온을 가져다줄 수 있음을 안톤은 보여 주었습니다.



책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가 말하듯, 우리는 흔히 밝은 빛 아래서만 답을 찾으려 하지만, 어둠 속에서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도 있습니다.

안톤처럼 돈과 경쟁의 논리에서 한발 물러날 때, 비로소 보이는 삶의 의미와 사람 사이의 따뜻한 연대감이 그렇지 않을까요??


한 챕터 끝에 나오는 그림들도 보기 좋았던, 읽고 나서 여운이 남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어두울때에야보이는것들이있습니다​